SK C&C와 SK는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의 합병을 결의하고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와 지배구조 혁신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통합 법인을 출범시키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본사 모습.(사진=뉴시스)
정부가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의 '사업재편지원특별법(일명 원샷법)'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이로 인해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같은 정책 호재가 예상되는 수혜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주회사의 주가(24일 기준)는 연초 이후 코스피 대비 10.5%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잉여현금흐름(FCF) 개선, 배당성장, 규제 완화 등을 고려할 때 지주회사 주가는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SK C&C, 한화, 일진홀딩스 등이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진원 연구원은 "SK C&C는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이 예상되는데다 신사업 추진과 그룹 사업구조 개편의 수혜가 상존한다"고 말했다. 한화에 대해서는 "한화생명 이익 증가, 한화건설 흑자전환으로 1분기 실적이 선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샷법은 이르면 하반기 국회에 법안이 제출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대한상의가 '원샷법'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지주사 투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으며, SK와 SK C&C의 합병은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는 평가다.
원샷법은 기업들의 사업구조 재편때 절차상 특례와 세제·금융 분야를 통합적으로 지원하자는 취지의 특별법이다. 소규모합병 요건 완화, 주식매수청구권 남용방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한 제도 개선 여부가 가장 주목되는데, 만약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통과 대 주식매수청구권을 제한하도록 개편되면 분할과 합병으로 인한 사업구조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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