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 상승에 머물면서 5개월 연속 0%대를 이어갔다. 올 초 담뱃값 인상효과를 제외하면 석 달째 마이너스 물가를 기록,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5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 올랐다. 지난해 12월 0%대로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0%대 흐름이다.
(자료=통계청)
특히 올 초 담배 한 갑당 2000원씩 오른 인상 요인(0.58%)을 제외하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물가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질 않는 이유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오르면서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집세 등 서비스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과 도시가스 하락 영향이 지속됐다"면서 "3월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소비자들이 가격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42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하락했다. 전월과는 같은 수준이다. 이 중 식품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1.5% 각각 상승했다.
전월세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한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3월과 마찬가지로 0.3% 하락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는 0.1%,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0.9% 각각 떨어졌다. 이 가운데 신선과실은 1년 전과 비교해 12.0% 하락했고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각 1.5%, 10.0% 상승했다.
상품은 전달보다 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각각 하락했다. 이 중 농축수산물은 전달보다 0.1% 상승한 반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1년 전보다 0.5% 떨어졌고, 전기·수도·가스는 5.9%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달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각각 올랐다. 집세는 1년 전보다 2.3% 상승했으며,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는 각각 0.5%, 1.9% 올랐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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