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T개발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팬택 회생 계획안을 설명했다.(사진=뉴스토마토)
부동산 투자 개발회사인 CKT개발이 청산 위기에 몰린 팬택의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CKT개발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팬택의 파산과 분리매각은 피해만 초래할 것"이라며 "칭화과기원 등 중국 플랫폼을 이용해 몇년 내로 팬택의 부활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팬택은 지난달 17일에는 3곳의 투자자가 법원에 의향서를 제출하면서 극적으로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법원이 3곳 모두 인수의사나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면서 3차 매각도 불발됐다. CKT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 가운데 한 곳으로, 또 다시 인수의사를 밝힌 것이다.
CKT는 오는 9월 개원을 앞둔 과학기술연구단지 칭화과기원을 플랫폼으로 팬택의 부활을 실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팬택 인수를 통해 IoT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사업 목표는 의료기기와 생명공학기술(BT)이었는데 송도의 스마트 도시 사업에 참여하면서 IoT사업을 함께 살피기 시작했다"며 "팬택의 기술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팬택을 인수할 경우 스마트폰 사업은 접고, '팬택'이란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다만 이미 인수의사 능력이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온 상태인 만큼, CKT의 인수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CKT는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청원서와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팬택 인수 가격으로 201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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