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 시장이 각종 개발 호재 바람을 타고 상승세다. 특히, 청라국제도시 개발과 인천지하철 2호선 개통 영향권인 서구 일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KB부동산알리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64%로 서울 1.22%, 경기 1.42%를 앞질렀다. 서구가 2.42% 오르며 인천 내에서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인 청라국제도시가 위치해 있다. 청라국제도시는 최근 인구가 7만9500여 명으로 4년 전 대비 7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 IC 개통, BRT운행 등의 교통망 확충과 하나금융타운을 비롯한 기반시설 조성이 가시화되는 등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호재들이 많다.
부동산114에 조사결과 청라국제도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기준 3.3㎡당 1074만원으로, 지난 2013년 1월 951만원에서 약 13% 뛰었다. 시범단지 격으로 단지 조성과 입주가 마무리된 1권역 '풍림엑슬루타워' 전용면적 110㎡는 한 달 전에 비해 6000만원 오른 4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기반시설이 완공되고 남아있는 택지가 거의 없는 2권역 '한라비발디' 전용 101㎡도 분양가 대비 최고 6000만원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청라는 과거 미분양 도시라는 오점도 있었지만 현재는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구의 또 다른 호재는 내년 7월 개통을 앞둔 인천지하철 2호선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서구 오류동에서 공항철도 환승역인 검암역, 경인선 주안역, 인천 1호선 인천시청역을 거쳐 인천대공원을 잇는 총 길이 29.2km의 경전철로, 변방으로까지 불리며 교통이 불편하던 서구 일대의 접근성을 개선시킬 전망이다.
또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는 "인천 서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것이었는데, 인천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 위주로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4년 만에 분양이 재개된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견본주택에 몰린 내방객들. 사진/ 피알페퍼
방서후 기자 zooc60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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