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의 ‘band 데이터 요금제’가 19일 공개되면서 이통 3사 ‘데이터 중심 요금제’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난 7일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출시한
KT(030200)가 선점효과를 누렸고
LG유플러스(032640)는 비디오 서비스에 특화한 강점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강수를 던졌다.
SK텔레콤이 20일 출시하는 band 데이터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29·36·42·47·51·61·80·100 등 총 8종의 요금 구간으로 구성됐다. 요금제 전 구간에서 유·무선 음성통화가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KT는 5만원대부터 유·무선 무제한 통화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무선에 한해서만 무제한 통화가 제공된다.
데이터 기본 제공량도 SK텔레콤이 36·42·47·51 요금제에서 각각 1.2GB·2.2GB·3.5GB·6.5GB를 제공해 유사 구간에서 타사 대비 200~500MB 더 많다. 1MB 당 데이터 요금을 환산해도 SK텔레콤이 소폭 저렴하지만 KT(349·399·449·499)와 LG유플러스(339·389·499)가 설정한 기본요금보다 SK텔레콤이 1100~2100원 비싸다는 점은 고려할 사항이다. 3G 스마트폰을 쓴다면 SK텔레콤의 데이터 요금제만 가입 가능하다.
각 사의 데이터 특화 서비스는 ▲KT의 ‘밀당’ ▲LG유플러스 ‘비디오 요금제’ ▲SK텔레콤 ‘자유자재’ 기능으로 압축된다.
KT의 밀당은 데이터 이월하기와 함께 다음달 데이터를 최대 2GB까지 당겨쓸 수 있도록 해 매월 데이터 사용량이 불규칙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동영상 시청이 잦다면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중심 비디오’ 요금제를 이용해 매일 1GB의 전용 데이터를 제공받는 것이 좋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자유자재’를 통해 부족한 데이터를 무료로 ‘리필’하고, 남는 데이터는 ‘선물’ 혹은 태블릿 등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IPTV의 경우 KT와 LG유플러스는 499 요금제부터 기본 제공된다. SK텔레콤은 2만원대 최저요금제부터 ‘Btv 모바일’ 혜택을 기본 제공하지만, 지상파 및 CJ 계열 채널 실시간 시청은 51 요금제 이상부터 가능하다.
한편 이번 요금제 개편에서 이통 3사 모두 약정·위약금 없는 요금체계를 도입했으며, 무선인터넷전화(m-VoIP)도 전면 허용했다.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20%도 적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이 통신3사 중 유일하게 국내 최저인 2만원대에 ‘무선’은 물론 ‘유선’ 통화까지 무제한 제공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및 특화 혜택까지 더한 ‘band 데이터 요금제’를 20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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