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키워드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공급물량 늘면서 관심 'UP'
2015-05-19 16:20:35 2015-05-19 16:20:35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의 화두는 '재건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2015년 하반기 산업별 전망'을 통해 2015년 하반기 주택시장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 증가에 따라 이들 아파트가 크게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9·1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재건축 연한이 최소 2년에서 최장 10년까지 단축되면서 주택시장에서 이미 입지가 검증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로부터 주목받을 것이란 설명이다.
 
지난 1980년대 준공된 아파트 수는 연도별 최대 19만4000가구 수준이었지만 1992년부터 40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1994년의 경우 50만가구를 넘어섰는데 이들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에 포함되면서 공급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당시 입주를 시작한 제1기 신도시 아파트 대부분이 재건축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들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건축 대상 아파트 수가 매년 실제 재건축 아파트 수보다 증가하면서 재건축 실수요자와 투자 수요자들의 단지별 평가는 더욱 엄격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986년 준공아파트가 13만6000가구에 이르는데다 1990년대에 진입하면서 40만 가구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아파트가 재건축 대상에 포함되면서 당시 공급이 한꺼번에 이뤄진 노원구와 송파구를 중심으로 한꺼번에 재건축 추진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9·1 부동산 대책에 따른 재건축 단지들의 연한 단축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단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노원과 송파 등 1988년 준공아파트가 주로 포진된 지역들에서 한꺼번에 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이주물량 급증으로 전월세 가격의 변동폭이 커지고 주거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하나대투증권은 이번 하반기 전망을 통해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건설자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주택분양계획이 연초 32만 계획인 32만5000가구보다 약 30% 증가한 41만2000가구로 예상되면서 골조용 건자재 등 건설자재 관련 시장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2분기 분양물량이 약 19만4000가구로 예상되는 등 상반기에만 전체의 53%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재건축 연한 단축으로 인해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 재건축 아파트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1기 신도시인 성남 분당신도시 전경.  사진/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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