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노량진 학원가 노점들 특화거리로 이전
2015-05-20 10:50:54 2015-05-20 10:50:54
노량진 학원가에서 '컵밥' 등 노점들이 사라진다.
 
서울시 동작구청은 노량진 학원가 노점들을 사육신공원 맞은편에 조성하는 '거리가게 특화거리'로 이전한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9월까지는 34개 노점 중 음식을 팔지 않는 5곳만 남기고 29개를 이전시킬 계획이다.
 
동작구는 "노점들은 '컵밥'이라는 명물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용객 급증으로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며 이전 이유를 설명했다.
 
'거리가게 특화거리'는 학원가보다 폭이 넓어 통행에 불편이 덜하다. 이전하는 노점들은 2.8X2.15m 크기로 재배치되고 수도, 전기를 공급받는다. 방문자들을 위한 공중화장실, 쉼터 등도 설치된다.
 
노점이 떠난 학원가 거리는 가로수 이식, 조형물을 조성한다.
 
동작구는 이번 이전이 주민과 인근 상인, 노점주가 소통하면서 만든 '상생'하는 방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점 단속은 민원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철거나 과태료 부과에 치중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노점상인, 주민, 구청장, 구의원 등이 '노점정책 토론회'를 연 후 상생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동작구는 앞으로 노점실명제, 노점 운영규정과 관리조례를 제정해 노점을 제도권으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노량진의 노점정책을 서울시의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작구는 특화거리 조성에 맞춰 노량진역 보도육교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동작구는 서울지방경찰청에 보도육교 철거 교통규제심의를 상정한 상태다. 
 
노량진 학원가 노점앞 전경. 사진/동작구청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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