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은 27일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증권대차 및 레포(Repo): 글로벌 도약과 미래'라는 주제로 '2015 국제 증권파이낸스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증권대차, Repo, 담보 관리의 글로벌 트렌드 및 국내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증권파이낸싱 업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키 위한 법적·제도적 개선 과제를 고민해보자는 취지로 개최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015 국제 증권 파이낸스 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예탁원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주식대차와 Repo 시장은 매년 각각 약 20%, 60%씩 성장해왔다. 그럼에도 작년 말 기준 우리 자본시장 내 주식대차거래 규모는 대여가능 주식의 약 6% 수준으로, 일본 13%와 대만 20%에 비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관간 RP 잔량도 약 34조원 규모로 일본의 3%와 미국의 1% 수준이다.
김용범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관련 거래를 일으키고 시장을 이끌어나갈 적극적인 수요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정부는 향후 헷지펀드 등 사모펀드의 자금조달·운용과 관련된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금융개혁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증권파이낸싱 관련 담보 제도의 정비 방안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예탁원은 일부 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는 대차·Repo 관련 장외거래 중앙청산기관(CCP) 도입을 위한 업계 컨센서스 형성에 힘쓰고 있다"며 "담보증권 재활용 이슈, 위안화 증권 Repo 동시결제시스템(DVP) 구축 등도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 대차·Repo 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제도개선 사항들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은 '제 1세션: 증권파이낸싱 글로벌 동향 및 정책 제언' 과 '제 2세션: 증권대차 및 Repo'로 나뉘어 진행됐다. 유로클리어(Euroclear)의 올리비에 그리몽퐁(Olivier Grimonpont)이 기조 연설을 했고, 클리어스트림(Clearstream), 시티 등 국내·외 금융기관 및 업계 전문가들이 발표자와 패널로 참여했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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