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영국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와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영국 금융당국과 함께 '제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을 공동개최했다.
양국은 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이 영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협력 강화하기로 하며 지난해 4월 1차 금융협력포럼을 런던에서 개최한 바 있다.
28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한국-영국 금융협력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부총재 겸 PRA(건전성감독기구) 청장이 포럼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 위원장은 이번 2차 포럼에서 영국에 ▲금융개혁을 위한 협력 강화 ▲핀테크 육성정책 공유 및 협력 기회 모색 ▲AIIB 가입 관련 해외건설 프로젝트 협력 ▲위안화허브 구축정책 관련 협력 등 4가지를 과제를 제시했다.
AIIB 가입을 계기로 신수익원 발굴이 필요한 한국 금융회사와 인프라금융의 강자인 영국 금융회사,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한국 건설사가 협력한다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문제에 대해서는 금융중심지인 영국과 한·중 무역거래를 통한 실물경제 중심인 한국이 상호보완하는 정책을 모색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PRA) 청장도 "위안화 국제화 관련 사업과 핀테크 산업은 모두 금융업계에는 새로운 기회를, 금융당국에는 새로운 과제를 주고 있다"며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안화 금융허브와 핀테크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업계와 함께 개별 토론회를 열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또 양국 금융당국간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열고 금융감독체계의 변화, 대형은행(SIB)에 대한 감독 방안, 그림자금융, 국제자금탁방지기구(FATF) 이슈 등 주요 글로벌 개혁과제에 대한 양국의 진행사항도 논의했다.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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