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협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알리바바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협업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4차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박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삼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협력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한국을 찾은 마윈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삼성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을 언급했다. 마윈 회장은 "한국이 삼성이라는 기업을 갖고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낀다"며 "이재용 부회장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삼성으로서는 삼성페이가 중요하다"며 "중국의 소비자들이 많으니까 이런 부분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페이를 중국에 도입하려면 서로 협약을 맺어서 삼성페이를 쓸 수 있는 인프라를 확보해야할 것"이라면서도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으나 오늘 이 자리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그러면서 "서로 만나서 교류하면서 알아가는게 중요하다"면서 "기울어졌던 한·중간 경제관계가 차츰 균형적인 관계로 가고 있으니 그런 차원에서 서로 달라진 위상을 잘 파악해 협력의 공통 그라운드가 뭔지 파악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핀테크와 관광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했다. 그는 "금융에 있어 우리가 선진국보다 뒤떨어진 면이 있다"며 "중국은 규모면에서 우리보다 더 크기 때문에 아이디어 교환할 내용이 많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지만 원·엔 환율 격차가 커지면서 일부 관광객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한계가 있다"며 "중국 정부차원에서 이런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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