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분야 투자펀드를 조성하는 등 농식품 벤처 활성화에 나섰다. 오는 2020년까지 총 1800개소의 신규 창업을 지원해 일자리 1만2000개를 창출해낸다는 목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식품 아이디어창업 펀드 100억원 지원 ▲연구기관과 벤처기업 간 '상부상조 플랫폼' 구축 ▲대기업과 협업을 통한 시장진출 뒷받침 등 3개 지원 내용을 골자로 하는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책’을 2일 발표했다.
민연태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이 2일 농림축산식품부 세종청사에서 농식품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먼저 자금이다. 농식품부는 100억원 규모의 농식품 아이디어창업 펀드 조성, 농식품 벤처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등을 통해 농식품 벤처에 자금 물꼬를 터준다는 목표다. 투자금이 많이 몰리도록 농식품 펀드에 투자하면 벤처기업이 수익을 내지 않아도 투자운영사들에 성과보수를 지급하도록 설계했고, 펀딩 업체에 대해서는 일부 지원비를 정부가 보태주기로 했다.
또한 벤처기업이 정부 기관이 보유한 연구시설과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R-I(리서치-인더스트리) 플랫폼을 구축한다. 벤처기업이 농식품 R&D 통합정보시스템(FRIS)에 등록된 시설·장비를 직접 사용하거나, 보유 기관과 공동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이다.
아울러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역별 파트너 대기업을 활용해 지역 벤처의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파트너 대기업은 전남 지역GS, 부산 롯데, 강원 네이버, 대전 SK, 충남 한화 등이며, 지원내용은 시장정보 분석부터 포장 디자인에 이르기 까지 판로 개척 과정의 전 과정이 해당된다.
이밖에 ▲우수식품, 해썹(HACCP) 등 각종 인증 절차 간소화 ▲농지규제 완화 ▲농식품 벤처 확인제도 도입 등을 추진한다. 특히 ‘농식품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30개 벤처에 대해서는 스타 벤처로 육성해 R&D와 시설자금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민연태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농업분야에서 기술의 발달이나 새로운 인력의 유입과 같은 긍정적인 현상에도 불구하고 우리 농업은 자본투자가 정체돼 있다”며 대책 추진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경우 전체 벤처기업(약 3만개)에서 5% 수준인 농식품 벤처기업 비중이 2020년까지 최대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글아 기자 geulah.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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