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지난달 전국 114개 점포에서 약 2만여개의 '공조용 프리 필터'를 분리 후 고압 세척을 실시해 '실내 공기질 개선'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공조(空調·air conditioning)용 프리 필터는 실내 공기의 청정도, 온도, 습도 등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조 시스템에 1차로 설치되는 필터로 외부로부터의 미세먼지나 분진 등 오염물질의 유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롯데마트의 경우 점포당 평균 200여개 가량의 공조용 프리 필터가 설치돼 있으며, 매달 한번씩 해당 필터를 전부 분리해 하나하나씩 고압 세척기를 사용해 세척을 진행하고 있다. 또 1차 역할을 하는 프리 필터와 함께 설치돼 2차로 미세입자의 유입을 막는 미디엄 필터는 1년에 한번씩 교체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2010년까지 점 자체적으로 필터 세척을 진행했지만 2011년부터는 전 점포가 고압 세척기를 도입해 월 1회 세척을 하도록 지침화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점포들의 실내 공기질 측정 결과는 측정 기준보다 최대 90% 가량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마트 전 점 매장의 미세먼지 평균 측정치는 1㎥당 5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법적기준치인 150㎍보다 63.3% 적었다. 이산화탄소와 일산화탄소도 각각 620ppm, 1.1ppm으로 기준치인 1000ppm, 10ppm보다 38~89%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차장의 일산화탄소도 2.2ppm으로 기준치인 25ppm보다 91.2%까지 적은 양을 기록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내년부터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공조용 공기 살균장치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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