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직원들이 카메라모듈 생산라인에서 LG전자 스마트폰 G4에 적용되는 고성능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LG이노텍(011070)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역시 카메라모듈 수요가 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배경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주요 고객사들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카메라 모듈 사양이 높아지면서 시장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4% 이상 늘어난 6조46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30% 급증한 3139억5800만원으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호실적을 이어간 데는 카메라모듈 사업의 성장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LG이노텍은 최근 3년간 5억개의 카메라모듈을 판매했으며, 지난해 판매량만 2억4000만개에 달했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2조7400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는 실적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슈퍼 프리미엄 스마트폰'를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LG전자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인 G 시리즈를 능가하는 제품이다. 애플 역시 올 하반기 차세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국내 주요 고객사로 프리미엄급의 신규 카메라가 추가 공급될 가능성도 열려있다"며 "캐시카우인 카메라모듈 신제품 효과는 예년보다 빠르게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메라모듈이 고사양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아지는 점도 실적 성장을 이끄는 한 요인이다.
지목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 아이폰 신모델의 카메라모듈 화소는 기존 8메가에서 12메가로 업그레이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LG이노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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