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둔화됐던 화물 노선 운항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 화물 수송량은 지난달 까지 107만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수준이다.
항공화물 취항은 경기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집계 결과 지난 2013년까지 소폭 감소세였던 항공화물은 지난해 1분기 89만톤으로 증가했다. 이후 올해 1분기 95만톤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이는 항공화물 국제선 운항이 증가한 결과다. 올해 1~5월 인천공항을 취항한 정기 화물노선의 운항 횟수는 23개 항공사(국내·외 항공사 포함) 1만3229회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만2522회, 지난해 1만3190회 운항 등 점진적으로 운항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8일에는 실크웨이 이탈리아 항공이 인천~바쿠(아제르바이잔)~부다페스트(헝가리)~밀라노 노선의 주 2회(월·목) 정기 운항을 시작했다. 해당 노선에는 100톤에 달하는 B747-400F가 투입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실크웨이 웨스트 항공이 인천~바쿠 화물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는 홍콩항공이 인천~홍콩 노선에 65톤 규모 A330-200F을 투입해 주 3회(목·금·토) 운항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를 포함해 인천공항은 모두 25개 화물항공사가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에어인천을 비롯해 에어로로직, 유피에스항공, 중국화물항공, 루프트한자화물항공, 에어브릿지 화물항공, 양쯔강 익스프레스 항공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런 기류를 타고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중심으로 한 화물항공사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광수 공사 마케팅본부장은 "화물항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 물동량 유치에 노력하는 한편, 향후 바쿠 공항 자유무역지역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해외사업 진출과 비즈니스 영역 확대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연평균 여객 6.7%, 화물 3.4%의 성장세를 보이며 국제화물 세계 2위, 국제여객 세계 8위로 빠르게 성장해 왔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올해 초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발 LA행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에 직원들이 수출용 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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