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시대, 기억해야 할 마케팅 본질
아이디어는 반드시 기록으로…끊임없는 생산 활동도 필수
2015-06-16 10:45:32 2015-06-16 10:45:32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는 성장과 경쟁의 압박속에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이 어려워질수록 산업의 구조와 행위에 기반을 둔 탁월하고 가치 있는 전략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은 마케팅 활동을 통해 고객과 직접 대면하고, 고객과의 관계 속에서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발견해야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콘텐츠가 분화되고 미디어가 급증하면서 콘텐츠 사업자들은 앞날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자연스레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높였다. 1996년 미국 신문편집자협회 회의에서 처음 언급된 콘텐츠 마케팅은 명확히 정의된 목표 고객을 대상으로 이들이 매력을 느끼고 구매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콘텐츠를 창조하고 배포하는 기법이다. 포터 교수가 주창한 마케팅 전략과 그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콘텐츠가 분화되고 미디어가 늘어나며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도 높아졌다. 사진은 뉴욕의 한 사무실에서 아이디어 회의를 하는 팀원들의 모습.(사진=뉴시스/AP)
 
최근 미국의 중소기업 전문매체 비즈니스투커뮤니티는 콘텐츠 마케터는 기본적인 마케팅 원칙을 지키돼 콘텐츠 생산기업의 특징을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전했다. 타인의 성공한 경험은 물론 실패한 사례도 주의깊게 살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마케터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기법은 행동에 앞서 사전에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이를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두라는 것. 마이클 베너 뉴스크레드 콘텐츠마케팅 전문가는 "콘텐츠 기업의 마케팅 투자수익률(ROI)은 구체적인 비즈니스케이스 작성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어떤 내용을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설명할 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자원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명문화 하지 않는다면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하버드 경영전문대학원(MBA)의 연구에 따르면 명확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의 수입은 없는 사람보다 두 배가 많았고, 생각을 기록해 둔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사람보다 10배나많은 이윤을 창출했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투커뮤니티는 새로운 콘텐츠를 끊임 없이 생산해 콘텐츠 기업으로서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어떤 마케팅 전략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래픽을 늘리고 조회수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이라는 얘기다. 뉴스크레드 조사 결과 주간 콘텐츠 생산 개수를 6개에서 10개로 늘렸을 때 방문자 수는 50% 가까이 증가했고, 허브스팟의 조사에서도 월평균 로그 포스팅 수가 16개 이상일 때의 조회수가 0~4개일 때보다 4.5배나 높았다.
 
또한 콘텐츠를 만들어 낼 때는 기존의 자원을 충분히 쓰고 있는 지도 수시로 점검을 해야 한다. 시리우스디시전에 따르면 60~70%의 자료가 활용되지 않고 버려진다. 이는 곧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 결과로 이어진다. 조각조각 흩어진 자료들을 모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것 역시 마케팅 담당자로서 챙겨야 할 부분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
 
끝으로 훌륭한 콘텐츠 마케터라면 노골적으로 나를 드러내기보다는 상대가 나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요즘의 고객들은 교육적이거나 오락적 성격을 띄는 콘텐츠를 좋아하고 이를 통해 네트워킹 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같은 니즈를 꾸준히 족시킬 수 있다면 고객이 먼저 나를 찾아온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