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Plus)시스코, 3년내 중국에 11조원 투자한다
2015-06-18 10:36:01 2015-06-18 10:36:01
세계 최대 통신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가 중국에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17일(현지시간) 시스코는 향후 2~3년에 걸쳐 중국 내 고용 창출 및 연구개발(R&D), 지분 투자 등에 최소 1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려 11조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투자는 다음 달로 임기가 끝나는 존 체임버스 시스코 CEO와 후임인 척 로빈스 글로벌 총괄영업 선임부사장이 베이징을 방문해 왕양 중국 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이뤄졌다.
 
시스코는 설명을 통해 "중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은 맞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은 상태"라며 "투자금은 혁신을 위한 장비 투자, R&D, 고용 등을 위해 대부분 쓰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몇 년에 걸쳐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스코는 교육 부문에서도 투자를 진행한다. 중국 응용과학대학협회(AUAS)와도 100개 대학의 네트워크 엔지니어 육성 프로그램에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정보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스코가 중국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중국시장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향후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시스코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시스코는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전 세계적으로 전체 인력의 8%에 해당하는 6000여명을 감원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간 경쟁 업체들의 선전과 치열해진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면서 성장 정체에 빠진 상태다.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한 상황에서 최대 신흥국인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스코 측은 제조업 강국으로 탄생하기 위한 정부정책인 '중국 제조 2025(China Manufacturing 2025)'와 '인터넷 개발(Internet+)'정책 실행 지원을 위해 적극적인  공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로빈스 CEO 내정자는 "양측이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발휘해 중국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시스코의 재원 활용이 성공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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