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회의를 무난히 넘기고 코스피는 2050선 부근, 코스닥은 7년 반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그룹사 지배구조 개편 이슈를 주목하며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과 중국 경제 전망을 살펴보는 모습이었다.
또한 유통업이 면세점에 뛰어드는 원인을 분석한 리포트가 관심을 모으며 조회수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15일~19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의 '지주회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압도적인 조회수를 올렸다.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이 엘리엇이라는 복병을 만났다"며 "엘리엇과 삼성의 대치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이슈이며 이번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엘리엇은 2001년에 이미 삼성그룹과 한 차례 법적분쟁이 있었다"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4년이라는 긴 기간을 거쳐 대법원의 엘리엇 승소 판결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엘리엇은 향후 주총이 열릴 7월 17일까지 반대의사 의결권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만일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된다면 추가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며 "또 엘리엇의 마지막 카드는 ISD(투자자와 국가 간 소송)를 활용한 해외 소송"이라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엘리엇이 취할 수 있는 전략들을 고려하면 결국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표대결과 해외소송에서 삼성 측이 다소 불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 무산과 관련한 수액주주의 투자전략으로는 적대적 M&A 가능성을 기대하며 삼성물산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라"고 밝혔으며 "제일모직은 합병 발표 이전의 주가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위는 유안타증권의 '지주회사를 사야 한다'가 차지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민국은 사업 홀딩스 전환과 원샷법(기업들이 인수합병 등 사업재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법)을 논의 중"이라며 "삼성물산 사태로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인식이 바뀌며 주가 재평가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주사주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전했다.
최 연구원은 "
삼성물산(000830)에 대한 엘리엇 펀드의 공세 과정을 보면 재벌의 간담이 서늘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며 소버린-
SK(003600) 이슈 때 그랬듯이 결국 해결책은 지주사로의 전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향후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회사는 더 서둘러 지주 전환을 시도할 것이며 법적 지원 하에 계열사 키우기, 지주 전환 혹은 합병,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의 이슈가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3위와 4위는 나란히 하반기 국내 증시, 산업 전망과 중국 경제 전망이 올라왔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 미국의 출구전략이 시작되겠으나 그에 따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출구전략 시행 이전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면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해 중기 상승추세에 대비하라"고 전했다.
또한 "신흥국 성장 프리미엄이 소멸되고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며 선진증시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수출 부진, 주력 산업의 경쟁 심화 등이 걸림돌이나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전년대비 이익 증가가 예상돼 제한된 레벨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50~2250포인트로 제시하면서 "2~3분기 사이 조정을 이용한 주식비중 확대를 권하며 고PER주를 축소하고 4분기 경기민감주 턴어라운드에 대비해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5위에는 토러스투자증권의 '유통업, 왜 면세점에 열광하는가'가 올라왔다.
김태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에 있을 정부의 신규 서울 시내 면세사업자 선정으로 기존 유통업체의 일부가 면세점주로 변모하면 면세점, 편의점, 모바일쇼핑 등 한국 유통업 성장을 주도할 업태의 시총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 기대하는 매출 규모는 연간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 사이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모멘텀 가시화를 감안할 때 메르스 쇼크는 면세점주에 대한 매수 기회" 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전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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