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22~26일) 국내 증시는 대내외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5~19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5.21포인트(0.25%) 내린 2046.96에 거래를 마쳤다. 4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
반면 코스닥 지수는 17.52포인트(2.46%) 오른 729.92을 기록, 2주 연속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부터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확대됐음에도 일부 소형주를 제외하고는 큰 혼란이 없었다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스피도 이번주에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주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져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외국인들은 지난 8일 이후 단 하루를 빼고는 줄곧 순매도 행렬을 이어왔다.
국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투자심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 방안을 6월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수출 둔화 및 소비 부진에 따른 경제 하방 리스크 위험 확대로 추경 편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르면 이번주 정부가 당정협의를 열어 10조~15조 사이의 추경을 편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시장 흐름 자체는 반등 쪽으로 보고 있다"며 "추경 편성 재료가 정책 기대감으로 작용하면서 주가 반등 배경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번주 시장의 최대 변수로 그리스 문제를 꼽았지만, 이 역시 지수의 추세적 반등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유로존 19개국 정상들은 오는 25~26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 앞서 22일 긴급 회담을 열고 그리스 구제금융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탄력이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다"면서도 "그리스 문제가 아주 극단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낮다는 생각이 커지는 시점이라 상승폭은 크지 않더라도 지수가 저점을 잡아가면 소폭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중국 HSBC 제조업 지수(23일)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4일) 등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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