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알뜰폰 이용자라면 ‘포켓와이파이’를 통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켓와이파이 업체와 제휴해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CJ헬로비전(037560),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 3곳이다. ‘포켓와이파이’는 현지 3G·LTE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주는 휴대용 기기로, 국내에서 쓰는 와이브로에그와 기능이 같다.
'포켓와이파이'는 현지 3G·LTE 신호를 와이파이로 전환해 블루투스로 연결된 휴대폰 등 스마트기기에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진/에넥스텔레콤 홈페이지
해외 로밍 시 음성·문자와 달리 데이터 소비량은 조절이 어려워 예상치 못한 요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기존 이통사(MNO)들은 일정 기간, 정해진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로밍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도매대가 등의 문제로 알뜰폰(MVNO) 업체들은 이같은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자체 제공할 수 없다.
‘포켓와이파이’는 단말기를 따로 지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손바닥만한 크기로 부담은 적다. 또 한 단말기로 최대 10명까지 동시 접속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와이드모바일’과, SK텔링크는 ‘비전모바일코리아’와 제휴해 포켓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하루 6500~8100원 정액 요금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어 하루 9000~1만원인 기존 이통사의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대비 최대 35% 저렴하다. 서비스 이용을 사전 신청한 뒤 공항 또는 자택에서 단말기를 수령하고 입국시 반납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10대까지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5대까지는 속도 저하 불편함이 크지 않아 가족 및 단체 여행 시 유용하다”며 “다만 국가별 단말기가 달라 여러 국가를 경유한다면 필요한 단말 종류를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알뜰폰 가입자라면 개별적으로 포켓와이파이 업체에서 단말기를 대여할 수 있지만 제휴할인은 받을 수 없다. 데이터 이용을 아예 원치 않는 알뜰폰 이용자는 해외 출국 시 ‘데이터 로밍 차단서비스’ 혹은 ‘데이터 로밍 월 상한 서비스’ 등에 가입해 요금 폭탄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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