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에 대해 28일 소환을 재통보했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국회 회기 중인 점을 감안해 현재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이 의원과 김 의원에게 이날 다시 소환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검찰은 성 전 회장의 전반적인 로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경남기업 관계자의 진술을 통해 이들의 금품 거래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4일과 26일 두 차례 모두 불응했으며, 외국 출장 일정을 일부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검찰에 확약한 27일 출석하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추가 소환 통보에도 출석에 불응할 것에 대비해 다양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후 강제구인하는 방안이 있지만, 6월 임시국회 회기인 다음달 7일까지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만 한다.
이에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 없이 현재까지의 사실관계만으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