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 가정서 언제 맛 볼수 있나?
18일 출시, 음식점만 공급…"대형마트 유통은 추후 결정"
2015-06-29 17:48:21 2015-06-29 17:48:21
하이트진로 '자몽에이슬'이 출시된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가정용 제품 판매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주류판매 코너에 상품들이 진열된 모습. (사진=이철 기자)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을 가정에서 즐기기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 전망이다. 아직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지난 주말(27~28일) 서울, 일산 지역의 주요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제품을 구입하려 했지만 실제로 제품을 구경할 수도 없었다.
 
2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8일 출신된 자몽에이슬은 현재 수도권 음식점을 중심으로 공급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한 곳에는 제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가 되면 업소부터 들어간다"며 '가정용은 특정 업체나 채널에만 공급될 수 없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발주를 넣어 한번에 처리해야 해서, 어느 정도 재고가 남아있다고 함부로 납품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소비자들의 수요를 이용해 '애태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공급에 일정 수준 제한을 두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일종이 헝그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주류의 순하리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몽에이슬 출시 당시 하이트진로가 월 목표판매량을 500만병으로 설정한 바 있다"며 "업계 최고의 전국 영업력을 가진 하이트진로가 순하리, 좋은데이 시리즈의 인기를 보고서도 초반 목표치를 너무 낮게 설정한 점에서 이같은 의문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트진로 측은 물량 공급이 문제일 뿐 특별한 마케팅 전략을 쓰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긴 하지만 좀 더 지켜본 후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 유통망으로 확대하면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에는 추후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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