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롯데주류)
롯데주류는 지난 3월20일 출시한 '순하리 처음처럼'이 출시 후 5월까지 누적 판매량 2000만병을 넘어서며 소주베이스 칵테일 시장의 선두주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5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순하리 처음처럼은 5월 들어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출시 한달만에 130만병, 40일 동안 150만병, 두달 여 만에 1000만병의 판매고를 기록한 데 이어 5월까지 약 70여일만에 누적 판매량 2200만병을 기록했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유자과즙과 유자향이 첨가된 칵테일. 용량 360ml에 알코올 도수 14도로,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인 제품이다. 특히 단순 유자향이 아닌 전남 고흥산 천연 유자 농축액까지 첨가해 유자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렸다는 평이다.
롯데주류는 2013년 10월부터 1년간 약 44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소주의 향과 맛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가 낮다'는 점과 '향과 맛이 우수한 과실주에 대한 가격 만족도가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주의 가격으로 과실주의 풍미를 즐길 수 있도록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했다.
천연 유자즙이 첨가돼 소주에 비해 원가는 높아졌지만 출고가는 소주와 비슷한 수준이다. 순하리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962.5원, 처음처럼은 946원이다.
또 간편한 음용법을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별도의 추가 첨가물 없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RTS(Ready To Serve·특별한 제조 없이 잔에 담아 바로 칵테일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술) 소주 베이스(Base)의 칵테일로 제조되었다.
롯데주류는 폭음하기 보다는 즐겁고 가벼운 술자리를 즐기는 젊은층과 여성고객들을 타깃으로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부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특유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향긋하고 달콤한 유자맛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어 SNS에서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순하리 처음처럼을 음용한 고객들이 블로그나 SNS를 통해 음용 후기를 올리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으며 포털 검색창에 '순하리'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순하리 파는 곳'이 뜰 정도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롯데주류는 5월부터 기존 순하리 처음처럼 생산기지인 강릉공장, 군산공장에 이어 경산공장에서도 순하리 처음처럼을 생산하면서 안정적인 물량 공급에 힘쓰고 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자신의 경험을 활발히 공유하는 젊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지인들에게 순하리 처음처럼을 알리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이 같은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위해 현재 지속적으로 생산량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롯데주류에 따르면 순하리 처음처럼은 지난달 21일부터 부산, 경남뿐만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타 지역의 업소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들이 보다 손쉽게 시중에서 순하리를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롯데주류는 부산 경성대 앞에 순하리 처음처럼 팝업 스토어 '순하리 펍'을 운영하는 등 저도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은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순하리 펍에서 소비자 이벤트 '상큼발랄 순하리 펍'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0여명의 소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시음행사, 미팅게임 등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주 음용층인 20~30대 젊은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메인 이벤트에서는 순하리 처음처럼 광고모델 신민아가 게스트로 출연해 현장을 찾은 참가자들과 함께 순하리 처음처럼를 마시고 미니토크쇼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롯데주류는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공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순하리 처음처럼의 인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순하리 처음처럼의 이 같은 인기는 무학, 금복주 등 타 업체의 과일맛 리큐르 제품 출시로 이어지면서 주류업계에 '소주 베이스 칵테일'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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