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호씨, '노무현 대통령 명예훼손' 교수 2명 제소
2015-06-29 18:05:51 2015-06-29 18:05:51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가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최우원 부산대 교수와 류병운 홍익대 교수를 고소했다.
 
노무현재단은 건호씨가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최 교수를 부산지검에 형사 고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건호씨는 유가족의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한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최 교수와 류 교수에 대해 각각 부산지법과 서울서부지법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건호씨는 소장에서 "허위사실 적시, 모욕적이고 경멸적인 인신공격으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 내지는 인격권을 침해했고, 유족의 명예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정 내지는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수없이 발생해 왔고, 이미 사회 문제화된지 오래"라면서 "더 이상 고인에 대한 이와 같은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심정에서 유족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비단 돌아가신 노 전 대통령, 유족뿐만 아니라 해당 강의를 수강했던 많은 학생도 큰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금 전액을 해당 대학에 장학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노건호씨의 소장을 접수한 직후 해당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며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교수는 이달 초 자신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에게 노 전 대통령이 전자개표기 사기극으로 당선됐다며, '2002년 대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증거를 찾아 대법관 입장에서 판결문을 쓰라'는 과제를 제출하도록 해 논란을 일으켰다.
 
류 교수는 이달 기말고사 문제 지문으로 노무현·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을 적시한 후 학생들에게 배포해 거센 반발을 샀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