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고용지표 발표가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
(사진=로이터통신)
다음달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비농업부문 고용과 함께 실업률을 발표한다. 통상 금요일에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독립기념일 연휴로 금요일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만큼 하루 일찍 발표 된다.
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이미 지난 5월 뚜렷한 개선세를 보인 고용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3만2000명 증가해서 5월의 28만명보다 증가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는 올해 월별 평균 증가치인 21만7000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6월 실업률은 5.4%로 5월의 5.5%보다도 내려가 우수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평균 시급도 0.2%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여기에 힘입어 건설부문 취업자수가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헤드라인 숫자 뿐 아닌 내용 역시 알찬 지표가 나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건축 허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크게 늘어나면서 주택 시장 회복세가 분명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우려감이 더 크다. 이와 같은 지표 개선은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 미국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비드 비앙코 도이치뱅크 수석 전략가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온다면 올 여름 미국 증시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연준 인사 역시 양호한 고용지표를 언급하며 올 9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이러한 개선세가 이어진다면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말했다.
특히 더들리 총재는 "최근 노동자들의 임금이 뚜렷하게 오르고 있고 소비가 개선되는 등 특히 고용 시장 회복 모멘텀이 뚜렷하다"며 고용 시장의 개선을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2.5% 정도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에도 비슷한 성장이 나타난다면 올해 말까지 두 번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이클 개픈 바클레이즈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6월 고용지표는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만약 개선된 지표가 나오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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