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 버스 사고 수습팀 급파…"피해자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10명 사망 5명 중상, “사고 원인 불명, 사상자 공무상재해 인정”
2015-07-02 14:23:06 2015-07-02 14:23:06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우리 공무원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는 2일 사고수습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직후 행자부 사고대책반과 지방행정연수원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했고 정재근 차관을 비롯한 사고수습팀이 오늘 아침 중국 현지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외교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피해자 가족 분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및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소중한 목숨을 잃은 분들과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중국 현장학습 중 안전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편 질의응답에 나선 김성렬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사고 원인과 관련해 “현지 중국 공안에서 공식적인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어, 확인은 어렵지만 명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고 발생 후 가족에게 통보되기까지 4시간가량 소요된 것에는 “정황을 우선 파악해야 했고, 사망 여부를 가족에게 알릴 때 중국정부가 공식적으로 알려주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을 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사태’에도 연수를 진행한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메르스 발병 이후) 공무원 연수 프로그램을 중단하라는 지침은 없었다”면서 “안전조치와 수칙, 교육 준수를 강조하고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피해자들의 처우에 대해선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라서 공무상 사망·부상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앞서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등 우리 국민 26명이 탑승한 버스 한 대가 지난 1일 오후 4시30분경(한국시간) 중국 길림성 집안에서 단동으로 이동 중 다리에서 추락했다. 이중 지자체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10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상, 11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의 구체적인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행자부는 전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중국 연수중 버스 추락사고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 10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정종섭 행자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내용과 유가족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