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울산시 남구 화학공단 내 여천동 한화케미칼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해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폭발사고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한화케미칼은 3일 울산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 폭발 사고로 협력업체인 현대환경 직원 6명이 사망하고, 경비직원 최 모씨(52)씨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실종됐던 2명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 사망자는 현재 중앙병원(4명)과 울산병원(2명)에 안치돼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9시16분쯤 울산 석유화학 공단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발생했다. 2공장은 PVC(폴리염화비닐) 생산 공장으로, 폐수처리장의 폐수처리 용량 확대 공사과정에서 배관 용접 작업 중 폭발이 발생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펌프 설치를 위해 용접을 하던 중 미확인 잔류 가연성 가스에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사고 원인을 폐수 잔류가스 폭발로 보고 있다. 아울러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통째로 뜯겨 무너지면서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폭발사고 직후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은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현장으로 내려가 수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사고원인과 별개로 유가족에 대해 적극 지원할 뜻도 밝혔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면서 "사고 원인 파악 수습에 만전을 기해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 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 2공장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인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1977년 설립됐다. 한화케미칼은 2공장을 비롯해 PE(폴리에틸렌)과 CA(가성소다)를 생산하는 1공장, 남구 용연동에서 가소제를 생산하는 3공장 등 울산에서 3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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