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설치된 풍력·태양광 설비. 사진/한국전력공사
경유를 사용하던 도서지역 전력공급 시설이 친환경에너지를 활용한 발전시설로 교체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가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2개 도서 중 5개 섬에 대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사업자를 최종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5개 도서별 최종사업자로 덕적도(인천시 옹진군)는 케이티 컨소시엄, 조도(전라남도 진도군)와 거문도(전라남도 여수시)는 엘지 씨엔에스(LG CNS) 컨소시엄, 삽시도(충청남도 보령시)는 우진산전, 추자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는 포스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사업은 경유를 태우는 도서 지역의 디젤발전을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를 결합한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있는 섬 지역 발전부문이 민간 사업자에게 이양돼 100% 민간자본으로 디젤발전 시설을 친환경에너지로 대체하게 된다.
사업에 선정된 민간사업자들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전력에 대한 전력구매계약(PPA) 체결하는 등 올해 안에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전력구매계약이 체결되면 민간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20년 동안 한국전력에 판매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월26일 사업자 모집공고를 냈고 정부평가단 평가와 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국내 대·중소기업들이 사업실적을 확보할 경우,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에서 사용 중인 디젤발전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대체해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도서별 사업자간 협약체결 시점 등을 감안해 현재 한전이 전력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63개 도서 중 나머지 57개 도서를 대상으로 추가 공고를 내고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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