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7.9% "불편해도 대형마트 영업제한 필요"
대기업의 중소기업 시장침투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2015-07-06 12:09:34 2015-07-06 12:09:36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우리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 정책이 불편하지만 필요한 제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 영업제한과 관련해 20대 이상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7.9%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정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대형마트 영업제한은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에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의무휴업을 명하는 조항이 신설되면서 시작됐다. 시행 후에도 대형마트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사 결과라 의미가 있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제한이 불편하다고 답변한 비율 역시 전체의 50.1%로 높게 나타났다. 영업시간 제한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정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처 / 중소기업중앙회
 
특히 소비자 편익보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가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56.1%로 집계된 반면, 소비자 편익에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은 39.3%에 그쳤다.
 
이처럼 불편함을 다소 감수하더라도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보호라는 공익적 가치를 지지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규제마저 없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영업시간 등의 규제조치가 없다면 대기업은 동반성장을 위해 자율적으로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가 전체의 72.6%에 달했다. 반면 규제조치가 없어도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는 답변은 22.4%에 그쳤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대기업은 이제라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이 묵묵히 일궈 온 국내시장에 자본을 앞세운 무분별한 진출을 멈추고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협력의 장에 성의 있는 태도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 편익을 볼모로 시장의 질서를 와해시키는 대기업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실 기자 kimhs2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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