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청학동에 '기가 창조마을' 구축..지역 맞춤형 IT 솔루션
2015-07-06 16:53:08 2015-07-06 16:53:09
KT(030200)가 6일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에 위치한 청학동에서 기가 인프라와 지역 맞춤형 IT 솔루션을 적용한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 구축을 선포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기가 아일랜드)를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기가 스쿨), 올해 3월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도(기가 아일랜드)에 기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을 네번째 기가 스토리로,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농촌마을 구축을 목표로 했다.
 
지리적 특성으로 외부인의 접근이 쉽지 않고 청학동 주민들이 다른 지역과 교류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마을 도서관을 ICT 복합문화공간인 ‘기가서당’ 으로 새 단장했다.
 
특히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기업 ‘애니랙티브’의 모바일 전자칠판 솔루션 ‘BeTouch’를 적용해 청학동 서당의 훈장이 원거리의 아동이나 외국인에게 전통 문화와 한자 등을 원격으로 가르칠 수 있게 됐다. ‘BeTouch’는 훈장이 센서가 장착된 붓펜으로 종이에 글씨를 쓰면 그 동작을 고감도로 인식해 대형 화면과 학생들의 모바일에 실시간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원격 교육솔루션이다.
 
이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한 스타트업의 개발 기술을 상용화한 첫 사례로, KT는 앞으로도 이같은 IT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해 청학동이 지켜온 고유의 전통 문화가 해외에도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청학동 주민들은 KT IT서포터즈가 진행하는 IT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타 지역의 문화·교양 강좌도 들을 수 있다. 마을 영화관에서는 주민들이 다양한 UHD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관광 수익이 지역 소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청학동의 특수성에 착안해 마을 곳곳에 비콘(Beacon)을 적용하는 등 IT기술로 관광 인프라를 개선했다. 앞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KT가 개발한 ‘청학동’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학동 내 주요 명소에서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들어온 위치 기반 관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T는 산악 지역 특성상 발생하기 쉬운 추락 및 조난 사고에 대비해 열영상 카메라와 HD 카메라가 장착된 안전 감시용 드론을 기증했다. 이 드론은 사고 발생 시 조난자의 위치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LTE 통신 모듈을 통해 관제 센터에 신속하게 전달해 구조를 돕는다. 뿐만 아니라 장마철에 도로 유실로 주민들이 고립될 경우 긴급 구호물품을 수송할 수도 있다.
 
도시 대비 노년층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KT는 모바일 건강검진 솔루션 요닥(Yodoc)과 자녀가 부모의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해피온(시니어 전용 App.)’등도 청학동에 제공한다.
 
한편 이날 KT와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ICT 기반 스마트팜 확산 및 창조마을 조성을 통한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호협력 MOU를 맺었다.
 
이 자리에는 황창규 KT 회장과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윤상기 하동군수를 비롯해 청학동 주민 등 주요 내외빈 약 100여명이 참석해 ‘청학동 기가 창조마을’의 개소를 축하했다.
 
황창규 회장은 “전통 마을 청학동이 기가 인프라와 IT 솔루션을 토대로 전국 어느 곳과도 네트워크로 실시간 연결되는 스마트 마을로 탈바꿈하게 됐다”며 “KT는 농식품부와 ICT 융복합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청학동을 비롯한 국내 농촌 마을 주민들이 더욱 풍요롭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경림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전무, 사진 좌측)과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차관보, 사진우측)이 창조마을 및 스마트팜 확산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자료=KT)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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