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안 타결 기대감과 함께 중국 증시가 이틀째 급등하면서 양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했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3.36포인트(0.17%) 오른 2031.17포인트로 이틀째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5% 내외로 급등하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회복됐지만 외국인은 현선물을 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22억원을 매도했으며, 기관도 연기금(-1205억원)을 중심으로 1980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개인만이 5거래일째 주식을 사들이며 271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비금속광물(+2.46%), 종이목재(+2.07%), 화학(+1.99%), 섬유의복(+1.88%), 음식료(+1.33%), 기계(+1.32%) 순으로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2.07%), 운송장비(-1.90%), 철강금속(-1.51%), 전기가스(-1.41%) 등이 하락했다.
건설, 건자재, 시멘트 관련 주식들이 전일 정부가 발표한 건축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급등했다.
이날 시내 면세점 낙찰 발표를 앞둔 가운데 면세점 입찰 기업들에 기대감이 고조됐다.
중국 경기 우려감으로 하락하던 화학주들이 유가 반등과 반발 매수세에 따라 주가가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수출주들이 실적 부진 우려감에 약세였다.
LG전자(066570)가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2%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4.71포인트(0.65%) 상승한 730.72포인트로, 닷새 만에 반등했다.
외국인이 215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9억원, 13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씨젠(096530)이 B2B 기반 글로벌 분자진단회사 도약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따라 15.7% 급등했다.
토니모리(214420)가 증시에 입성하며 '롤러코스터'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주가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100% 급등하며 시초가가 형성된 뒤 7만원대까지 치솟다가 결국 21% 급락하며 5만500원에 마감됐다.
실적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토비스(051360)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이라며 증권사에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16% 급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20원 하락한 1129.70원에 종가를 형성했다.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