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동양종합건설의 전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을 이르면 다음주 소환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횡령과 배임 등 혐의를 받고 있는 배 회장을 다음주쯤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검찰은 배 회장을 상대로 정동화 전 포스코그룹 회장 등과 유착해 공사 수주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동양종합건설은 인도 제철소 건설공사 등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로부터 대규모 공사 7건 정도를 2400억원대에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포스코가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현지에서 영업비 등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일 오전 동양종합건설의 포항 본사와 대구, 울산, 경기 성남 등지의 계열사 등 6곳, 배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회계자료 등을 분석한 이후 동양종합건설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배 회장의 혐의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다.
또한 검찰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포스코센터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관계자는 "동양종합건설에 대한 수사가 하루하루 다르게 진전되고 있다"며 "배 회장의 혐의도 차근차근하게 확인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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