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송 프로그램, 일명 '쿡방(Cook+방송)'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어린이들까지 '쿡방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TV에 방송되는 요리하는 모습을 흉내내기 위한 주방놀이 장난감 판매가 최근 급증했다.
15일 G마켓에 따르면 '쿡방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최근 한달(6월2일~7월1일)간 주방놀이, 소꿉놀이 등 '쿠킹토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배 이상(2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러에도 관련 상품이 상위권에 오르는 등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쿡방'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한달 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소꿉놀이 세트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마트놀이 세트 판매는 61% 늘었으며, 주방놀이 세트 판매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역할놀이 장난감 베스트셀러에도 요리 관련상품이 상위권에 랭크됐다. 지난 2일 기준 해당 품목 베스트셀러로는 야채 껍질을 벗겨내고, 과일은 실제와 비슷하게 자를 수 있는 요리 놀이 장난감 '캐니멀 말하는 과일자르기'가 3위에 올랐다. 4위로는 소꿉놀이 세트인 '4배커진 뉴애플썰기'가 올랐으며, 실제로 물이 나오는 냉장고 장난감 '콩순이 말하는 캐리어 냉장고'가 5위에 올랐다. 13만8900원에 판매되는 '스텝2 리틀쉐프키친 주방놀이'는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9위에 랭크됐다.
어린이용 이색 주방용품도 등장했다. G마켓에서 판매하는 '크린랩 어린이용 크린장갑'은 어린이 사이즈에 맞게 제작돼 요리활동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마사히로 아동용식도'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요리강습에 많이 사용되는 식도로, 가정용 일반 식도에 비해 칼날 길이가 짧고 끝 부분이 둥글게 처리됐다. 이밖에도 외 G마켓은 아동용 앞치마, 두건세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G9에서도 토스트기, 커피머신 등 성인용 주방기기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아동용 장난감 등 '쿠킹토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주방 관련 장난감이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당분간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쿡방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쿡방'이 인기를 모으면서 어린이들의 주방놀이 장난감 판매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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