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됨에 따라 이번주(20~24일) 국내증시는 다시 기업들의 실적 결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코스피는 직전주 대비 2.25% 오른 2076.79를 기록, 주간 기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773.23으로 직전 주에 비해 5.82% 상승했다.
대외 리스크 완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저가매수성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가 반등한데 이어 그리스 사태도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고, 지난 14일에는 이란 핵협상이 13년 만에 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했던 변수들이 약화된 영향에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의 강세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변수 약화 과정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한국 증시의 투자 매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변수가 제거된 후 호재가 없다고 해서 억지로 시장 변수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자세는 지양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리스 문제 해결과 메르스 종식 선언이 확인된다면 2분기 실적의 단기 부진이 나타나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향후 국내 증시가 기업 실적 결과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에는 IT, 자동차, 건설, 은행 등 다수의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를 보면, 에너지, 화학, 보험, 증권 등은 전월 대비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운송, 건설 기계, 자동차 등은 하향 추세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2분기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24조4000억원으로 메르스 발생 이전 25조3000억원 대비 1조원 가량 낮아졌다. 또한 최근 이익수정비율은 마이너스(-)5.7%로 실적치의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그리스 및 중국에서 미국 경기 및 2분기 실적 발표로 옯겨갈 것"이라며 "메르스 영향 등에 따른 일시적 실적 둔화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국내외 경제지표에는 ▲미국 기존주택판매(22일)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23일) ▲미국 신규주택판매(24일)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24일) 등이 있다.
이 중 미국 주택 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당위성을 부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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