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의 해외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국과 중동, 중남미에 대한 수출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제8차 경제통상연구 모임을 열고 식품산업의 통상정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기술센터에서 열린 이번 모임에는 우태희 통상차관보를 비롯해 식품기업과 식품산업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점차 확대되는 유기식품, 기능성식품 등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중국과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시장 진출을 식품산업 해외 진출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식품 산업의 트렌드는 식품안전과 건강, 가공식품과 고품질 등으로 분석되며 문화관광과의 융합도 큰 축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데이터모니터 등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식품산업의 규모는 5조4000억 달러였고, 인구 증가와 신흥개발국의 성장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6조40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식품 산업의 규모는 미국이 9477억 달러, 중국이 8056억 달러, 일본 4040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 평균 5.1%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비관세장벽을 해소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지난 3월 해외 공관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 등으로 구성된 비관세장벽 현지 대응반이 꾸려졌고, 질검총국과 산업부 사이의 협의 채널 신설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중국 시장 확보에 대한 대응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는 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잡기 위해 할랄식품 시장 진출, 전자상거래 협력 기반 확충을 통한 식품산업 진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우태희 통상차관보는 "한중 FTA에서 비관세장벽 작업반 설치, 식품 시험검사기관간 상호인정을 위한 협의 조항 도입의 성과가 있었다"며 "김치와 우유 등 우리 업계 관심이 큰 품목들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주무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통상 담당 부처로서 식품업계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식품산업은 1억 달러 이상 수출 국가 수가 2007년 8곳에서 지난해 15곳으로 늘었고,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5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지난달 30일 중국 난징에서 열린 제1차 한중 FTA 무역촉진단 수출상담회에서 중국 바이어들과 우리 업체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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