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주연기자] 보고펀드가 비씨 카드 인수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인수 무산 이후 3년만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보고펀드가 하나은행, SC제일은행과 지분 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비씨카드의 2,3대 주주인 하나은행과 SC제일은행의 지분율은 각각 16.8%와 14.9%로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보고펀드는 31.7%의 지분을 보유해 비씨카드 1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비씨카드의 지분은 현재 11개 은행이 분산 소유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다음달 1일부터 비씨카드에 대한 정밀실사를 벌일 예정이며, 금융감독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 지분확보를 위해 신한지주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변양호 보고펀드 대표는 “지금 상태에서는 할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며 “시간이 좀더 흐르면 확실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만 밝혔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6년 3월 비씨카드 인수 추진을 위해 우리, 조흥, 하나은행과 지분매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었지만,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에 변대표가 연루되면서 인수가 무산됐었다.
한편 김영기 금감원 여신전문총괄팀장은 “현재로서는 협상이 진행중이라는 상황 밖에는 아는 것이 없다”며 “실사와 가격협상을 통해 인수가 추진되기 때문에 변수가 많고, 또 금융위의 대주주 사전 승인절차도 남아 있어 더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