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내수경기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직원들에게 통 크게 휴가를 내주고,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독려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앞장섰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인원 부회장 명의로 각 계열사에 보낸 전언통신문에서 내수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해 임직원들을에게 전달했다.
전언통신문을 통해 공지한 구체적인 내수 살리기 방안으로는 ▲전 임직원의 7·8월 집중 휴가 실시 ▲해외 휴가 지양·국내 휴가보내기 등의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캠페인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내기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이 여름 휴가를 보내는 경우, 특히 국내에서 보내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제주, 부산 등 롯데그룹의 사업장 중 한 곳에서 휴가를 보내실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영국 등 해외의 VIP 인사를 잠실 롯데월드몰에 초청해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등의 대외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가 진정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어렵고 유통·관광업계 불황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내린 조치"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 임직원의 집중 휴가를 보장하고, 실질적인 휴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롯데는 임직원들이 여름 휴가에 연차를 붙여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 각 계열사별로 하계 휴양소를 운영하고 임직원들에게는 숙박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롯데호텔은 전국 11곳의 체인호텔과 리조트에 대해 임직원 특별할인을 실시한다. 롯데호텔은 휴가기간 중 임직원 특별 패키지 상품을 선보이고 정상가격 대비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해 임직원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는 이 같은 그룹 차원의 지원을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진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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