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올해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코스피 상장사들의 지분법 손실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들이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2009년 1분기 지분법 평가손익(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비교 가능한 563개사의 올해 1분기 지분법 순이익은 1조10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3.57%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지분법 평가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6.37% 증가한 5조5872억원이었고, 지분법 평가손실은 4조47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5.04%나 급증했다.
거래소 측은 "경기침체와 환율 급등으로 인한 자회사의 수익성 악화로 지분법 손실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 평가손익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의 순이익을 상장 모회사의 지분율 만큼 재무제표에 반영한 것으로 평가이익은 영업외수익, 평가손실은 영업외 비용으로 처리된다.
올 1분기 지분법 평가순이익이 전체 누적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6.67%로, 전년동기 대비 20.35%포인트 늘었다.
국내 10대그룹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은 647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4.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법 평가순이익 상위 그룹은 삼성이 3919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SK(2288억원)와 GS(1302억원), 포스코(1207억원), 현대차(1040억원)의 순이었다.
지분법 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GS(1208억원)로 나타냈으며, SK(976억원)와 포스코(-189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LG, 한진은 지분법 평가손실로 전환됐다.
개별기업에서는 한국전력이 9632억원의 지분법 평가순이익을 기록해 가장 규모가 컸고, 이어 삼성전자(4355억원), SK(2313억원), 한화(215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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