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보험시장에서 방카슈랑스 채널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멕시코, 인도네시아, 케냐, 터키 등 신흥국 보험시장 대부분이 2010~2014년 보험료 증가율 두 자릿수를 나타냈고, 2018년까지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판매채널은 방카슈랑스의 역할이 중요했고 글로벌 보험회사일 수록 이런 경향이 강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의 경우 2013년 생명보험 신계약 중 방카슈랑스 비중이 각각 81.2%, 21.1%를 차지하며 증가세가 가팔랐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터키에 진출한 푸르덴셜과 알리안츠 보험그룹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HSBC은행과 각각 10년간 방카슈랑스 계약을 맺었다.
소비자 욕구에 맞춰 상품도 다양화 추세다.
브라질의 배너맥스보험(Seguros Banamex)사는 장기투자 계획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상품을 출시해 주목받았고, 터키의 에르고(Ergo Sigorta)사는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해 및 질병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의 다이이치생명보험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보상하는 새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전통적인 판매채널로 상품을 공급하기 어려운 저소득 계층 비중이 높아, 이들을 위한 마이크로인슈어런스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PT 푸르덴셜 생명보험(인도네시아 푸르덴셜)은 2013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 호주 보험사인 IAG는 올해 베트남에서 각각 다양한 담보의 마이크로인슈어런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원 보험연구원 선임은 "연금제도 개선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은퇴 상품 수요도 확대될 조짐이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보험 시장 성장세도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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