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금감원이 28일 은행별 최저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11%에서 10%로 하향 조정한 것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자기자본비율이 낮은 은행들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8일 은행업종 리포트를 통해 "금감원이 은행에 대한 요구 자본비율을 소폭이나마 낮춘 점은 은행의 자금 운용과 조달에 있어서 부담을 줄여줬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하이브리드채권이나 후순위채같은 보완자본을 제외한 기본자본(납입자본금과 이익잉여금으로 구성)이 타 은행에 비해 낮은 만큼이번 조치로 인해 고금리 채권 조달 부담이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은행의 대출이 가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기에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시설자금과 같은 대출 수요가 당분간은 늘어나기 힘들고, 자산건전성 악화 속도가 둔화 됐으나 여전히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해 은행들이 이번 조치를 계기로 BIS자기자본비율을 훼손하면서까지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지는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기준 국내 주요은행들의 BIS비율은 신한은행 14.5%(잠정치), 부산 14.4%, 외환 14.3%, 전북 14%, 하나 13.8%(잠정치), 대구 13.4%, 국민 13.2%(잠정치), 우리 12.7%(잠정치), 기업 11.7% 로 우리과 기업은행의 BIS비율이 낮은 편이다.
*보완자본: 기본자본과 함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의 분자 항목인 자기자본을 구성하며 전형적인 자기자본은 아니지만 자기자본에 포함될 수 있는 정당하고 중요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인정되는 항목으로 재평가적립금, 대손충당금, 하이브리드채권, 후순위채 등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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