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구제자금을 조기 상환하려는 대형 금융주들이 유상 증자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건강보험 관련주의 회복세와 주택시장 개선 소식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19.43포인트(0.22%) 상승한 8740.87에,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87포인트(0.20%) 오른 944.74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2포인트(0.44%) 오른 1836.80을 기록했다.
그간 3일 연속 상승에 힘입어 연중 최고치로 올라선 주요 지수들은 급등 피로감으로 장중 한 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대형 금융회사들이 구제자금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이날 지수에 부담이 됐다.
하지만 이날 장중 발표된 미국의 4월 잠정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경기 회복 기대감은 다시 살아났다.
의료 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 건강 관련 분야에서의 미 정부 역할이 최대치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면서 의료 관련주들도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료보험제도의 대대적인 정비를 요구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의회에 촉구했다.
S&P500 지수가 2007년12월 이래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200일간의 주가를 평균해 이은 선)을 상향 돌파한 점도 '강세장' 신호로 작용했다. 그간 S&P500지수는 무려 523일간 200일 이평선을 밑돌며 1930년대 이래 최장 기간 장기 추세선을 밑도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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