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010선 내줘
외인·기관 매도에 낙폭 확대…코스닥도 약세, 700선 하락 위험
2015-08-03 16:46:06 2015-08-03 20:30:17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일본과 대만, 중국 등 아시아증시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운 결과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1.67포인트(1.07%) 내린 2008.4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01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억, 1074억원 팔아치웠다. 개인만이 홀로 573억원 어치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업종이 4.76%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화학(3.31%), 운송장비(2.72%), 증권(1.98%), 제조업(1.74%), 철강금속(1.64%), 의료정밀(1.63%) 업종 등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은 1~3%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지표가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중국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확정치는 47.8로 전월의 49.4를 밑돌았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제 성장 가능성이 실망으로 돌아섰고 자원보유국의 경기회복 지체흐름이 더해진 영향"이라며 "국내 증시 회복시기를 늦출 것으로 본다. 여전히 환율로 인한 하락룸이 충분한 대형주는 지금 선상에서 5% 정도는 더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는 2000선 아래로 빠지더라도 3분기말 또는 4분기 초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코스닥의 주가는 지금 대단히 높은 상태여서 코스피보다 받을 충격은 더 크다. 700선 밑으로 충분히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10.72포인트(1.49%) 하락하며 714.3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각각 532억원, 6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1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화학업종이 4.11% 급락했고 제약도 3% 이상 하락했다. OCI머티리얼즈가 12.34% 큰 폭으로 하락했고 씨젠도 11.41% 떨어졌으며, 산성앨엔에스도 18% 이상 급락하며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반면 로엔은 4.14% 상승했고 다음카카오, 동서, CJ오쇼핑 등도 상승 마감했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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