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강민호의 만루포를 앞세운 롯데가 두산에 역전승을 기록했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저녁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상대 경기에서 8-6으로 역전승해 최근 3연패를 끊었다. 반면 두산은 역전패를 당하며 결국 4위로 추락했다.
이날의 첫 점수는 두산의 톱타자 민병헌이 1회초 솔로포를 날리며 기록했다. 그렇지만 두산은 1회와 2회에 연이어 병살타를 치면서 추가 점수를 내지는 못했다.
결국 다음 점수는 롯데가 냈다. 3회 1사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었다. 다만 롯데도 추가 점수는 내지 못했다.
두산은 다시 점수차를 벌리며 달아났다. 5회초에 타자 일순하며 대거 4점을 얻었다. 홍성흔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만루의 득점 찬스를 잡은 두산은 박건우의 2타점 2루타,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롯데도 5회말 2점을 좁히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갔다. 오승택의 중전안타와 이우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든 직후 손아섭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승기를 잡은 팀은 롯데다. 롯데는 7회말 상대 불펜의 난조로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한 개를 얻어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일단 최준석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5-3은 5-4로 좁혀졌다. 계속된 1사 만루의 상황에서 다음 타자 강민호는 오현택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결국 강민호의 이 만루포는 이날 경기 결승점이 됐다. 동시에 이 홈런은 강민호에게는 단일 시즌 최다 만루홈런 타이 기록을 만든 홈런이 됐다. 이 기록은 박재홍(1996년), 김상현(2009년)이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8회초 1사 1, 3루 상황에 1점을 얻었다. 직전 이닝에 홈런을 날린 강민호가 2루로 악송구한 틈을 타 한 점을 따라간 것이다. 그렇지만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고 9회초도 다르지 않았다. 끝내 롯데는 이날 두산에 '8-6'으로 이겼다.
◇강민호. (사진=롯데자이언츠)
롯데는 선발투수 송승준이 4.1이닝 5실점의 부진으로 마운드를 조기에 떠났지만 타선의 폭발로 패전 기록은 면했다. 강민호는 만루포를 치며 후반기 타격 부진의 탈출을 알렸다.
이날 두산 니퍼트는 지난 6월 어깨 부상으로 빠진 이래 64일 만에 선발로 복귀전을 치렀다. 빼어나지는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다. 타선의 도움을 통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 승리 요건을 채웠다. 다만 끝내 팀의 역전패로 승리를 놓쳤다.
울산=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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