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중국 유통 시장 진출…2020년 쇼핑몰 100개 건립 목표
백성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올 11월 상하이에 1호점 오픈
2015-08-10 12:04:42 2015-08-10 12:04:42
이랜드가 중화권 기업과 손잡고 중국 유통 시장에 진출한다. 
 
이랜드그룹은 박성경 부회장이 지난 6일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중팅썬(鍾廷森) 백성그룹 회장과 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백성그룹은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총 127개의 백화점 유통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인트벤처(JV)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게 될 유통점 명칭은 'PARKSON-NEWCORE MALL(가칭)'로 정했다.
 
오는 11월에 오픈하는 1호점은 상하이 창닝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약 1만5125평) 규모다.
 
전체 구성에서는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그룹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를 자체 브랜드로 채울 예정이다. 이랜드의 글로벌 SPA 브랜드인 스파오, 미쏘, 슈펜, 모던하우스, 라뗌 등을 총 집결할 예정이며, 이랜드가 M&A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미국·유럽 브랜드와 글로벌 명품 직수입 매장 등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10여개 한국 화장품관과 다수의 중소브랜드 제품을 소개하는 한국 트렌드 편집숍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랜드와 백성그룹은 중국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10여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하고, 아시아 전역으로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랜드는 아시아권 여러 유통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개의 유통 매장을 만들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오른쪽)과 중팅썬 백성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합의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랜드그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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