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정부부문의 금리인하와 계속되는 자금공급에 시중 유동성이 풀리고는 있지만 그 증가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의통화(M2, 평잔)는 전년동월대비 10.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국외부문의 통화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공급 증가세가 축소됨에 따라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전월(11.1%)에 비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결제성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4% 증가했다. 자금의 단기운용 선호현상이 지속되고 일부 기관의 단기 여유자금이 유입됨에 따른 것이다.
광의통화에 만기가 2년 이상인 예·적금 등을 포함하는 금융기관 유동성(Lf, 평균잔액기준)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M2증가세 둔화로 7.7%를 기록, 전월 8.4%보다 증가율이 둔화됐다.
총유동성을 보여주는 광의유동성(L, 말잔)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9.3%의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역시 전월 10.6%에 비해서는 증가율이 다소 떨어졌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전년동기와 비교해서 은행권을 통한 대출의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인 통화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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