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올들어 두번째 맞이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싱겁게 끝이났다.
순차익잔고가 연중최저치라 강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란 기대가 증권가에 무성했지만 결과는 딴판이었다.
기관물량으로 추정되는 프로그램 매물이 동시호가에 쏟아진 것이 그 이유.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맞아 마감 동시호가를 통해서 출회된 프로그램 물량은 모두 1500억원. 이 매물로 지수는 동시호가에만 10포인트 가량 밀리며 마감됐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날 프로그램 출회를 오히려 반기는 분위기다.
전일과 이날 장중에 유입된 총 6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잔고가 이날 동시호가에 정리됐기때문에 향후 매물 부담이 그만큼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추가로 계산을 해봐야겠지만 총 600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잔고가 동시호가를 이용해 청산된 것으로 추정했다.
동시에 그는 "동시호가 시간을 통해 역으로 프로그램 신규매수가 약 4500억원 들어오면서 결국 합계로는 1500억원 프로그램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유입된 프로그램 잔고 6000억원이 종가에 털렸고 선물 9월물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로 전환한 만큼 향후 프로그램 매물 부담은 한층 작아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늘도 외국인 투자자가 선물을 매도하는 등 총 3만계약 정도의 매도포지션을 롤오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스탠스는 여전히 부정적"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역대로 외국인 투자자가 매도계약을 3만계약 이상 롤오버 한 경우는 지난해 3월과 6월 그리고 이번 동시만기"라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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