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와이디온라인이 온라인 리듬게임 '오디션'을 두고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입장을 내놓고 "와이디온라인이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개발사와의 지난 10여년간의 의리를 훼손시키는 행위 일체를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이를 계속 어길 시 법적 소송 절차를 정식으로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005년 9월6일 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인 '예당 온라인'과 클럽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이해 관계 아래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판권 연장 종료 기한인 다음달 30일이 지나면 지난 2005년부터 10여년을 맺어온 와이디온라인 측과의 퍼블리싱 계약은 종료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 측과 계약이 종료되면 오디션의 국내외 독자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티쓰리엔터는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 서비스 종료는 해외 서비스도 전부 포함된다"며 "최근 해외 파트너사들에게 서비스 종료 안내를 공지한 상황으로 다음달 30일 이후에는 해외 파트너사들과 재계약 절차를 밟아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티쓰리엔터는 와이디온라인 측이 이벤트와 업데이트 같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티쓰리엔터는 "와이디온라인이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았고 지금에 와서 유저들의 DB 대가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계약서상으로 공동소유로 된 게임DB를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고 양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와이디온라인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와이디온라인과의 오디션 서비스계약 종료 이후 갱신을 거절하고 앞으로는 자신의 계열사를 통해 서비스할 것임을 통보했다"며 "지난 10년간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의 퍼블리싱을 통해 축적한 게임DB를 아무런 대가 없이 양도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DB에 관한 와이디온라인의 공동소유권을 규정한 양사간 계약서규정에 반한 것"이라며 "퍼블리셔가 이룩한 자산에 대한 가치를 한 푼도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취지여서 게임업계의 관행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와이디온라인은 국내 서비스 계약의 종료가 불가피할 경우 계약서와 관련법규에 따라 오디션의 데이터베이스와 모든 유저의 게임정보를 파기한다는 방침이다.
와이디 측은 "와이디온라인이 중국의 퍼블리셔와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계약기간 종료시 해당 게임의 상표권과 게임DB를 와이디온라인에 반납하는 조항이 명시됐다"며 "이를 무시하고 중국 현지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하고 와이디 소유인 게임DB를 이용해 현지 서비스를 지속할 경우 서비스 정지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을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티쓰리엔터 측도 법적 절차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티쓰리엔터 측은 "와이디온라인이 지난 10년간 회사가 성장하는데 일조한 주력 매출원인 오디션을 방치 상태로 표류시키면서 피해는 유저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라며 "유저들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퍼블리셔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와이디 측과 서비스를 더 이상 이어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저들이 피해를 입는 등 여의치 않게 흘러갈 경우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디션 매출의 하락 요인을 현 와이디 측 경영진에게 강하게 성토하고 책임을 끝까지 묻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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