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쇼크, 국내 증시 '강타'…기관 매도에 코스닥 4%대 폭락
코스닥 시총 사흘간 15조 증발…중국 증시 상승, 7%대 널뛰기
2015-08-19 16:43:58 2015-08-19 16:46:07
사진/한국거래소

중국 증시 급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등 중국발 쇼크가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특히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기관 매물이 쏟아진 코스닥은 이날 4%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6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닥 시장은 지난 사흘간 15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8p(-0.86%) 하락한 1939.38, 코스닥은 29.25p(-4.18%) 내린 670.5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19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올해 2월12일 이후 6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6월3일 696.97을 기록한 이후 이달 18일 700선이 무너진데 이어 이날 670선까지 내려갔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동반 하락은 지난주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 여파에다 이번주 중국 증시 하락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미국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는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가 중국 이슈와 외국인 매도 등 외부 변수에 영향을 받으면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68억원을 매도하면서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은 1864억 순매도, 기관은 16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5.65%의 하락세를 나타냈고, 섬유의복, 의료정밀, 의약품도 4% 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통신업, 보험업, 전기전자 업종만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5.85%), 아모레퍼시픽(-4.42%), 삼성SDS(-4.55%), 제일모직(-5.30%)등의 하락폭이 컸다. 반면 삼성전자(2.03%), SK텔레콤(1.38%), 현대차(1.02%)는 상승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347억원, 외국인이 246억을 매수했지만, 기관이 연중 최고치이자 역대 세번째로 많은 161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관이 이날 대규모 매물을 내놓은 것은 로스컷(손절매)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불안한 시장 상황을 반영해 로스컷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은 956개에 달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는 112개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바이로메드(-9.82%), 콜마비앤에이치(-9.54%), 위메이드(-9.34%), 산성앨엔에스(-8.36%)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에 GS홈쇼핑은 9.91% 상승했다.
 
한편 전날 급락에 이어 5% 이상 하락하며 출발했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7%대 널뛰기 장세를 보인 끝에 전일대비 1.24% 상승한 3794.11로 마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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