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퓨 '도라에몽 에디션' 대박 조짐…제2의 '보라색병' 되나
출시전부터 입소문 '활발'…문의 전화 폭주?
2015-08-20 10:59:43 2015-08-20 11:03:08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어퓨가 20일 공식 출시한 '도라에몽 에디션'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출시 전부터 도라에몽 마니아들끼리 온라인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가하면 어퓨 매장 위치를 묻는 전화도 빗발치고 있다. 2012년 1월 미샤에서 출시한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사이언스 액티베이터 앰플', 일명 '보라색병'처럼 소위 대박을 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번 제품군은 쿠션, 블러셔, 섀도우 팔레트,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부터 선크림, 핸드크림 등 총 14종 24품목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3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다. 어퓨가 10대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저렴함 편이다. 
 
이번 에디션은 출시전부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돌며 흥행조짐이 나타났다. 지난 20일 공식 SNS에는 제품 출시를 예고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하루동안 3만5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9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공식 블로그에서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이벤트에도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특히 캐릭터가 뚜껑 전면에 배치된 쿠션 팩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제 2의 보라색병이라는 찬사를 보내는 등 반응이 뜨겁다.
 
에이블씨엔씨(078520) 관계자는 "오프라인 출시 전 자정부터 진행된 온라인 판매가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출시전부터 출시일, 판매처 등을 문의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이번 상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도 이번 제품군이 지난 5월에 선보인 '가필드 에디션'에 이어 인기몰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다른 업계에서 도라에몽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이 성공한 사례가 있는 만큼 '흥행보장수표'라는 분석이다. 앞서 롯데리아의 경우 지난 2월 도라에몽 캐릭터가 그려진 휴대전화 보조베터리 10만개가 모두 팔리며 품절사태를 겪은 바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기존 출시한 제품 중 소비자 반응이 좋은 상품의 디자인을 특별하게 바꿔 재출시하고 있다"며 "이미 제품의 질은 검증이 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이들에게 신선함을 주기위한 전략이며 앞으로도 좋은 캐릭터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품군 출시와 함께 어퓨의 매장 확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 2000년 설립된 미샤의 주 고객 연령층이 높아짐에 따라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온라인 어퓨를 론칭하며 브랜드 다각화를 시도했다.
 
어퓨는 2011년 이화여대 앞에 첫 매장을 열은 후 지난 6월 안산점과 안양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홍제점을, 이달에는 대구 동성로점을 오픈하는 등 매장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매장의 확장은 매출의 성장세로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씨엔씨에 따르면 어퓨 매출은 이달말까지 지난해 거둔 14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올해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현재 20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어퓨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으며 당초 목표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SNS나 기업게시판 등에 어퓨 매장을 열어달라는 전국 각지 소비자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어퓨 '도라에몽 에디션'. (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