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2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심리는 지난 6월 메르스 여파로 소비자심리지수는 99를 기록해 2012년 12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는데 7월에 이어 8월에도 심리지수가 오른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종합적인 소비자심리지표다. 기준치가 100보다 크면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
이번 달에는 가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됐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월보다 8포인트 상승한 71, 향후경기전망CSI는 1포인트 상승한 87을 기록했다. 취업기회전망CSI와 금리수준전망CSI도 전월대비 각각 5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88, 104로 집계됐다.
가계의 재정상황을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90을 기록했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98로 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0으로 전월과 동일하며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한 106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8월 메르스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추경편성 및 광복절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따라 현재경기판단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5%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0.1%포인트 오른지 한달 만에 다시 하락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