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예산국(CBO)이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O는 미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에 제시했던 2.9%에서 2%로 0.9%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역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앞서 제시했던 2.3~2.7%에서 1.8~2%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부진했고 2분기 성장률 역시 예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발표되는데 전문가들은 당초 3%를 예상했지만 이 역시 위태로운 상황이다.
다만 CBO는 향후에는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2016년과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와 2.5%에서 3.1%와 2.7%로 올렸다.
CBO는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낙관했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우려감을 내비쳤다.
올해 평균 실업률은 5.4%를 기록한 후 내년에는 5.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5.4%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현재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이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CBO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을 기준으로 한 인플레이션이 올해 4분기 0.6% 오르는데 그치고 내년에도 1.8%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는 기존의 전망치인 1.1%와 1.9%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주요 인사들은 역시 여러 번 미국 내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친 바 있다.
반면 올해 재정수지는 낙관적으로 전망됐다. CBO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426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기존 예상치보다 600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예상치대로 발표될 경우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해 재정적자는 4830억달러로 GDP 대비 2.8%를 기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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